*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LG전자 The BLOGer의 크리스탈폰 체험단 활동으로 지원 받았습니다.
이제 세번째 리뷰네요. 그동안 조금 정신이 없어서 신경쓰지 못했습니다. 오늘 살펴볼 부분은 크리스탈폰의 UI와 문자입력방식입니다. ... 실은, 크리스탈폰에서 가장 불만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디자인을 비롯, 다른 여러가지 기능들은 다 좋은데.. 솔직히 UI와 문자입력방식은 아쉽습니다.
크리스탈폰의 UI는 기본적으로 이전 LG폰의 UI와 다르지 않습니다. 정전식으로 작동하며, 대기 화면에 여러가지 위젯을 늘어놓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디자인도 나쁘지 않고, 작은 잔재미들도 많이 숨어있습니다. 사실 기본적인 부분은 기존폰들과 거의 같기 때문에 뭐라고 더 할 말도 없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아시겠지만, 크리스탈폰의 기본 바탕 화면은 3가지로 바꿀 수 있습니다. 하나는 기존에 있었던 형식의 폰 바탕 화면, 달력이나
시계, 좋아하는 문구를 적어놓을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싸이언 위젯 화면. 크리스털폰에 있는 위젯을 배치해 사용하거나, 자주 거는 전화번호를 화면에 배치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다양한 대기 화면을 제공해주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예전엔 하나의 화면밖에 이용할 수 없어서 표시할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었다면, 이젠 좀 더 다양한 정보를 대기화면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UI 디자인의 일관성입니다. 그러니까... 저 화면들을 같은 방법을 통해서 조작할 수 없다는 것이죠.
현재 크리스탈폰 대기 화면은 폴더형(?) 작동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 대기 화면과 싸이언 위젯 화면은 화면 하단의 버튼을 터치해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싸이언 위젯 화면에 들어있는 자주거는 전화번호 화면과 위젯 화면은 아이폰처럼 옆으로 스크롤해서 바꿀 수 있습니다.
... 사용자 입장에선 그냥 서로 다른 대기화면 3가지일 뿐인데, 싸이언 위젯과 기본 대기 화면의 전환이 일관성있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일한 배경화면을 쓰고 있어서 가끔 헛갈립니다. 물론 프로그래밍 하는 과정에서 개념 잡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싸이언 위젯 화면과 기본 대기 화면의 기능이 일부 겹치기도 하구요.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일관성 있는 조작방법을 원합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싸이언 위젯 화면에선 오른쪽 제스처, 가운데 대기 화면전환, 오른쪽 설정이라는 약간의 일관성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부분은 기존 싸이언, 그러니까 키패드를 가지고 있었던 폰과 같은 방식입니다.
▲ 하단 메뉴에 글씨로 어떤 메뉴인지 표시해 준 것은 마음에 듭니다.
솔직히 싸이언 위젯 메뉴로만 놓고 쓰면 별 불만은 없어요.
... 그러니까, 둘이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해져요. 게다가 기본 대기 화면에 들어가면 '위젯'이란 메뉴가 왼쪽 하단에 또 생깁니다. 그리고 이걸 누르면 이번엔 쑈 위젯...으로 넘어갑니다. 통신사 화면은 .. 어쩔 수 없겠지만, 역시 통신사 독자 조작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러니 혼란은 조금 더 심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싸이언 위젯 화면은 손가락으로 슬라이드하면 화면이 바뀝니다. 문자나 다른 화면에서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서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화면 설정에 들어가 화면을 바꾸거나 이럴때면 감압식으로 눌렀을 때처럼, 화살표를 클릭해야 화면이 바뀝니다.
별 것 아닌 불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각 화면의 사용자 조작은 분명한 일관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기능은 많은데 각각의 조작 방식이 다르니... 어지러워요. 그러다보니 기본 대기 화면은 아예 버려두고 싸이언 위젯 화면으로만 놓고 쓰고 있게 됩니다. .... 원래부터 써오던 사람을 배려하기 위해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쓰라는 의미였다..면, 어쩔 수 없지만-
또 다른 불만은, 크리스탈폰의 최대 자랑거리인
투명 키패드, 또는 문자 입력 방식에 대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키패드를 통한 문자 입력 방식은, 매우 편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조금 불편해요. 예, 물론 인정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터치패드 방식의 문자 입력이 키패드 방식보다 편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크리스탈폰의 투명 키패드는, 터치 입력을 감지하는, 일종의 타블렛으로 작동하는 것은 매우 좋지만, 실질적인 문자 입력 키패드가 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다른 이유는 아니고요.. 딱 두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크리스탈폰의 디자인상 키패드로 문자 입력시 폰이 뒤로 넘어진다는 것, 다른 하나는 키패드 구조상 띄어쓰기 등의 입력이 힘들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애시당초, 투명 키패드 자체가 문자 입력을 그리 고민하지 않고 디자인되었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키패드를 붙잡고 양손으로 문자를 입력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아까 말한대로 크리스탈폰의 무게 중심이 상체에 있기 때문에, 뒤로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사태를 방지하려면 손가락이 크리스탈폰 윗쪽으로 올라가서 받쳐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엄지손가락이 밑으로 과도하게 꺽이게 됩니다.
▲ 한손으로 쓰기는 두손 입력보다 더 낫습니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도 한가지 문제에 봉착하게 되는데...
▲ 바로 띄어쓰기 버튼이 화면에만 있다는 것...-_-;
띄어쓰기를 위해선 엄지 손가락이 위로 휙! 하고 올라가야만 합니다. ... -_-;
기존 풀터치폰의 문자 입력 방식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생긴 어려움입니다.
또는 애시당초 키패드를 문자 입력용으로 생각하지 않아서.
물론 투명 키패드를 닫고, 다른 풀터치폰과 마찬가지로 가상 키보드를 쓰면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그렇지만 아쉬운 걸요. 저도 키패드를 우아하게 열고, 초콜렛폰처럼 큰 화면에서 내용을 한눈에 보면서, 문자 한번 써보나-하고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ㅜㅡ
예, 알고보면 UI 나 문자 입력 문제, 별 것 아닌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UI는 싸이언 위젯 화면만 사용하면 해결되고, 문자는 그냥 투명 키패드를 사용하지 말고, 풀터치폰처럼 입력하면 됩니다. 사실 저도 그냥 이런 방식에 익숙해져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LG 폰의 UI가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런 작은 것들도 제대로 만드는 것이 큰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 경험을 배려하는 것, 그래서 좀 더 쾌적하게 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그게 제대로 된 장인...의 작품을 만드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다음부터는 좀 더 짜임새 있는 UI, 사용자 경험을 배려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덧붙여, 대기시 화면 꺼질때, 앞에 있는 터치 버튼들 안먹는 것도 좀 불편해요...ㅜㅜ 옆의 버튼을 누르면 되긴 하지만... 책상위에 놓고 있다가, 몇시지? 하고 시계 보려고 버튼 누를 때, 아무 반응도 없어서 처음엔 꽤 당황했답니다.
* 다음에는 앞서 이야기한, 크리스털폰에 담긴 잔잔한 잔재미들을 맛보기로 하겠습니다.
- LG 크리스탈폰, 이전 리뷰는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