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5가지

평소에 유재석씨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대부분 챙겨봅니다.

그냥 유재석이라는 사람이 좋고 그의 진행스타일이 편해서 계속 보게 됩니다.

최근에는 유퀴즈와 놀면 뭐하니?, 식스센스 시즌2를 챙겨보고 있는데 그 중에 유퀴즈를 특히 좋아합니다.

보기에 가장 편한 프로그램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그 중에서 제 82화를 보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주제가 나옵니다.

1장에서 삶을 정신과에 묻다라는 제목으로 정신과 전문의가 나와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해주는데 주변에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요즘 많다면서 이야기를 끌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 분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해야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고 운을 띄우는데 보면서 특히나 연예인 동료들은 그런 경우가 더 많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중들에게 계속 보여지는 삶을 살다보면 공황장애도 생기고 우울증도 생기고 불안감이라든지 여러가지 정신적인 질환들이 많이 생길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거기에서 어떤 말들이 가장 도움이 안되는지를 예를 들어가며 말하기 시작했는데요.

가장 최악의 말이라고 평가받는 멘트는 “넌 왜 이렇게 나약하냐”는 말이었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진단한 최악의 말이라는 평가를 내렸는데 그 외에 또 최악의 말이 어떤게 있냐는 조셉의 질문에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왜 이렇게 게으르냐 또는 왜 이리 나약하냐는 말을 들었을때 불행이 자기 탓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뭔가 해결책을 준다던지 도움을 주려고 그런 말들을 하는거겠지만 상대방에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인데요.

오늘은 그 외에도 우울증 환자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네 마음 나도 알아

네 마음이 어떤지 나도 잘 안다는 말은 상대방과 공감을 하고 이해해준다는 의미의 말입니다.

누군가를 위로하기에 적당한 말이긴 하지만 우울증을 겪고있는 상대방에게 하기엔 부적합한 말입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공감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상대방과 대화를 할때 공감대를 형성하여 그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곤 합니다.

공감대는 대화를 할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 그게 나도 모르게 습관화가 될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무심코 나도 그랬다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상대방의 상처에 대해서 나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다가갈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은 오히려 상대방이 현재 겪고있는 아픔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같은 기분일거라 단정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의 아픔을 실제로 하나도 모르면서 뭔가 아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어떤 느낌인지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상대방이 내 마음을 잘 안다는 식으로 말한다면 뭔가 기분이 씁쓸해질 것 같습니다.

2. 이렇게는 해봤니?

남자와 여자가 서로 대화를 하다보면 정말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여자들은 일단 공감해주려고 하지만 남자는 문제를 해결해주려 합니다.

회사에 이런 일이 있어서 짜증난다고 말하면 여자들은 그 사람 미친거 아니냐며 진짜 짜증났겠다면서 공감을 해줍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그러면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을 하라거나 이런 식으로 행동하라고 해결책을 제시해줍니다.

이게 남자와 여자의 대화에서 다른점인데 우울증에 걸린 사람에게 이러이러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좋지 못한 대화법이라고 합니다.

단순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해결책일 것 같아서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지만 상대방이 그걸 다 안해봤을까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울한 상태에 놓이면 본인도 이것저것 해결법을 다 찾아서 시도해 볼 겁니다.

이미 다 해봤는데 그걸 해결책이랍시고 이렇게 해보라면서 툭툭 던져주는 대화는 굉장히 짜증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효과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해결책은 거의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인터넷에서 몇글자 주워들은 걸 가지고 해결책이랍시고 링크만 카톡으로 딱 찔러주는 이런 행동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생각합니다.

3. 버텨야지 뭐 어쩌겠니

더운 여름날 엄청 뛰고 들어오면 집에 들어와서 선풍기부터 찾곤 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어머니가 방에 앉아서 가만히 있으면 시원하다는 말을 꼭 하곤 했습니다.

지금 열이 막 나는 사람인데 그것도 참을성이 없는 어린아이가 열을 식힐때까지 가만히 참고 있으라는게 과연 가능한 일이었을까요?ㅎ

상대방이 힘들어하면 별 생각없이 버티면 된다는 식으로 말을 툭툭 던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버티는 사람이 승리한다거나 답이 없다고 말하는 건 차라리 아무말도 안하는 것보다 더 안좋은 대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뻔한 말을 할거면 차라리 닥치고 있는게 더 낫습니다.

힘내라는 말도 되게 기운 빠지지만 그보다 더 기운 빠지게 만드는 말인 것 같습니다.

4. 약을 먹어봐

들어주다가 이런저런 방법도 다 써봤고 기운이 나지도 않고 사는게 힘들다는 푸념을 늘어놓으면 약을 먹어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라는 말인데 항우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기분을 개선하는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것이지 약을 먹는다고 해서 우울증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약을 먹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장기간 복용해야 될 수도 있고 그다지 효과가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약을 먹게되면 일단 불면증이나 체중증가, 메스꺼움 등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복잡한 해결책을 아주 쉽게 먹으면 되지 않냐고 툭툭 던지는 말은 상처를 줄 수도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나를 환자 취급하는 건가 생각이 들 수도 있고 내 말을 들어주기 귀찮아서 그냥 극단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구나 하면서 섭섭해할 수도 있습니다.

5. 나약해서 그래

바쁘게 살면 그런 생각할 시간도 없고 우울증에 빠질 시간도 없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냥 나약한 사람들이 우울증에 빠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인데 감기를 예로 들어서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감기에 걸리는 게 나약하다고 걸리는 겁니까?

어쩌다보니 걸리는 게 감기이고 감기는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의지력이 강해서 감기에 안걸리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이처럼 우울증도 누구나 생길 수 있는 마음의 감기라고 보면 됩니다.

나는 의지가 강해서 우울증에 안걸리고 저 상대방은 의지가 약하고 나약하니까 저런 우울증에 걸린거라 생각하는 것은 너무 상대방을 폄하하는 생각입니다.

상대방도 충분히 의지가 강한 사람일 수 있고 오히려 어느 누구보다 강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단지 정신적인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서 마음의 감기가 찾아온 것이며 이는 단순히 의지력만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 나약해서 그렇다며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발언을 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6. 그렇다면 힘을 내게 해주는 말은?

위의 듣기 싫은 5가지 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그렇다면 반대로 힘이 되는 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장 최선의 해결책은 말을 아예 하지 말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쓸데없는 미사여구 다 필요없고 굳이 안해도 되는 맞장구 다 넣어두고 온전히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계속 말 없이 들어주는 행동이 가장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힘을 내게 해주는 말은 역설적이게도 무언(無言)이라는 겁니다.

힘들때는 아주 도움이 되는 말 여러마디 다 필요없이 생각나서 연락했다거나 생각나서 와봤다 산책이나 하자는 식으로 상대방의 존재의 이유를 계속 상기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구나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라고 계속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겁니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내 편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옆에서 지켜보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하니 오지랖 같은 거 필요없이 담백하게 곁에 있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맨날 찾아가고 그러면 상대방이 귀찮아 할 수도 있으니 정도를 지키는 것이 좋겠죠?ㅎ

오늘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싫어하는 말이나 좋아하는 행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를 해봤습니다.

솔직히 우울증이라는 질환 자체가 당사자가 아니면 모를 정도로 정말 혼란스럽고 복잡한 여러가지 감정들이 계속 뒤바뀌기 때문에 뭐가 도움을 주는거라 단정짓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내 편이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은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쟤는 말만 하면 맨날 화내고 이상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옆에서 계속 도와준다면 더 돈독한 친구사이로 발전할 수 있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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